그룹명/Poem
어떤 역경도 담쟁이처럼
withmej12
2009. 9. 12. 16:16
뜨거운 태양아래. 비바람이 거세게 불어도...
담벼락을 움켜 쥐고 있는 모습이 멋스러움도 있지만.
강한 의지력도 느낄 수 있다
담쟁이 - 도종환
저것은 벽
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
그때
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.
물 한 방울 없고
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
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
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
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
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
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
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
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
담쟁이 잎 하나는
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
결국 그 벽을 넘는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