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룹명/Poem

여 심 (女 心)

withmej12 2010. 3. 23. 10:16

 

 

 

여 심 (女 心) - 이경옥


수줍은 듯
붉게 피어나지도 못하면서
그래도 피어나는 너



너의 마음에 담아 둔
그리움이 멍들어
그림자 지우네


길 가 곱게 피어
나그네의 마음 설레게 하는
너의 마음이 내 마음인게지


행여,
지나치는 발걸음 머물게 하고파서
숨 죽이며 피어내는 너


만지고 싶어
안달을 해 보건만
너의마음 멍이 깊어 질까봐


그저 눈요기만 하다가
해 그림자 넘어 갈 때
너를 두고 가지 못하는 마음이련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