헤이리마을 & ‘카메라타 - 2015년 3월 22일
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에 자리잡고 있는
황인용 음악실 "카메라타"
‘카메라타 (CAMERATA)’는 ‘작은 방’이란 뜻의 이탈리아어~
또한 16세기 후반 이탈리아 피렌체의 예술 후원자였던
백작 조반니 데 바르디의 살롱에 드나들던 학자와 시인, 음악가등 예술가 모임의 이름 이라고 한다
"카메라타"의 첫인상은 무덤덤하다.
겉에서 보면 창도 없는 것 같은 단순한 상자형 건물인 데다가 외벽 마감
또한 장식성이 없는 노출콘크리트다.
이 건물을 꾸미고 있는 것은 외부 벽면을 따라 하얀 수피를 뽐내며 늘어서 있는
자작나무 몇 그루다.
창고 느낌의 카메라타 건물은 2004년 한국건축가협회 건축상 수상 ,
미국건축가협회 "건축상 수상한 건물"이라고 한다
CAMERATA - Hwang, In Yong Music Space 황인용음악실 카메라타
1만오천여 장의 클래식 LP판을 소장하고 있는 자리~
출입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면 꽤 넓은 실내공간에 놀라게 된다.
창문 하나 없이 밀폐된 건물처럼 보이던 외부와는 달리
자연광이 그윽한 실내에 또 한 번 놀란다.
이어 시선을 끄는 것은 탁 트인 홀 정면에 매달린 육중한 스피커 두 조다.
모양이 독특해서 그 자체만으로도 인테리어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.
스피커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그랜드 피아노~
오른쪽 분리된 공간에는 1만오천여 장의 클래식 LP판을 소장하고 있으며
진공관 앰프도 설치되어 있었다.
황인용씨는 일일이 상세하게 전 시스템의 장비에 대한
상세한 설명과 음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~
예술 마을 헤이리에 소재한 음악감상실 ‘카메라타’
이 곳의 주인은 7,80년대 라디오와 TV를 종횡으로 누볐던 아나운서 겸 DJ 황인용 씨~
감미로운 목소리로 ‘밤을 잊은 그대’들에게 설렘과 위로를 주던 그가
고향 파주로 돌아와 또 다른 세상을 열고 있다.
카메라타가 보유하고 있는 시스템 중에서 방문자가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것은
오직 스피커 시스템 뿐~
그 외 엠프(특히 진공관/아나로그의 대명사)와 판은 출입금지 구역에
보관하고 있어서 확인이 불가~
황인용씨는 말한다.
"디지털이 지배하는 요즈음의 세상을 (현실)이라고 하면
자기가 소장하고 있는 음향기기와 15,000 여장의 LP판의 아나로그는 (추억)이라고~
매우 적절한 대비의 표현이 아닌가!!! 공감한다.
웅장한 스피커 장비를 구동하여
에그몬트 서곡/비엔나 모짜르트 앙상블, 지휘 빌리 보스코브스키
베토벤 피협 5번 /황제
그리고 바이오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 F장조/로망스 2번
마지막으로 웅장한 5번 심포니 / 운명을 - 빈필. 칼뵘 지휘로 1악장만 감상.
국내에서 만날 수있는 최고, 최대의 아날로그로 베토벤을 만날 수 있었기에 행복하였다
웅장한 스피커의 모습~
테이블위에 놓인 크래식에 대한 책과 음악을 신청할 수 있는 연필과 연필깍기~
민속박물관~
따뜻한 책 / 이기철
행간을 지나온 말들이 밥처럼 따뜻하다
한 마디 말이 한 그릇 밥이 될 때 마음의 쌀 씻는 소리가 세상을 씻는다
글자들의 숨 쉬는 소리가 피 속을 지날 때
글자들은 제 뼈를 녹여 마음의 단백이 된다
서서 읽는 사람아 내가 의자가 되어줄게 내 위에 앉아라
우리 눈이 닿을 때까지 참고 기다린 글자들 말들이
마음의 건반 위를 뛰어다니는 것은
세계의 잠을 깨우는 언어의 발자국 소리다
엽록처럼 살아 있는 예지들이 책 밖으로 뛰어나와 불빛이 된다
글자들은 늘 신생을 꿈꾼다
마음의 쟁반에 담기는 한 알 비타민의 말들 책이라는 말이 세상을 가꾼다
책방안에 차 마실 수 있는 휴게실에서~
프로방스마을에서~
3.21일 화창한 토요일
파주 헤이리마을,황인용 음악실, 파주출판도시, 프로방스로 나들이~
오늘은 그냥 나들이가 아닌~
황인용음악실 카메라타에서 귀한 스피커에서 울려퍼지는
명품 크래식을 감상하는게 주목적이였다
어느새 10년넘은듯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져서 힘들었을때~
힘든상황에서 아들은 군입대하고,
의지할 곳 없이 마음에 방황을 하던쯤에
어느날~
팝송에 빠져서 2년동안 얼굴없는 인터넷 팝 방송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~
나름 팝송 장르에 따라 매력있지만~
이젠, 나이들면서는 크래식이 더 마음에 와닿는다
앞으론 미술관,음악감상실을 가끔이라도 방문할 기회를 만들 생각이다
# 콩나물 시루에 물을 부으면 물은 빠져 나가지만 콩나물은 자라듯이
듣다보면 언젠가 조금씩 자라남을 느끼겠지?
(아는 만큼 들리고, 듣는 만큼 감동) 한다는~내가 자주 써 먹는 글 귀~~
그렇게 될 날을 기다리며~