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2월의 기도 - 조규옥
마지막 남은 달력 한장이
차가운 겨울 바람에
떠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
뒤돌아 보면 낮은 곳으로 내려가겠다는
다짐은 간 곳 없고 높은 곳으로 오르려고
버둥대며 살아 온 삶이었습니다
이제 참회의 촛불을 켜렵니다
어려운자들과 고통 받는자들에게
열리지 않았던 가슴을 마지막 남은
단 며칠만이라도 활짝 열어 그들과 함께 하게 하소서
겨울 숲 빈 나뭇가지에 밝게 스미는 햇살처럼
저 마다의 가슴 속에 한 줄기 사랑의 빛이 스미어
오래도록 머물게 하소서
그리하여 모두가 희망으로 가득 찬
새해를 맞이하게 하소서
12월의 기도 - 안경애
한 장 남은 달력을 보니
아쉬움이 먼저 눈물을 불러옵니다
흘러간 시간을 만지작거리며
추억의 날들을 밀어내는 반성은
12월이 허락한 선물일까요
잠시,
돌아보는 세월 앞에 후회하지 않게 하시사
사랑하며, 늘 감사하게 하소서
우리 마음속에
아름다운 내일의 소망을 담는 일은
12월에 담긴 우리의 마음일까요
한 해를 돌아보며
지나온 시간 앞에 나를 겸손이 일어서게 하소서
한해의 끝자락에서...
아쉬운 한숨을 내쉬며
뒤 돌아보는 지난 시간들을...
긴 한숨속에 회상하며
참 소중했던 순간들...
그리고 기억조차 하기싫은 순간들이
뇌리를 스치며 많은 상념에 젖어본다.
그래도 나름대로 행복했던 순간들
또...
생각조차 하기싫은 끔찍한 순간들
올 한해도 그렇게 저물어만 가는구나
달력 한장만을 남겨놓은 12월
짧다고 생각하면 짧겠지만
그래도 아직은
뒤 돌아보고 반성 할 수있는
시간이 남아있는 듯...
늘 그러했듯이
늘 아쉬움뿐이고
늘 보내야만하는 12월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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