겨울이 시작되는 오늘이 "입동"
며칠 전 오빠가 고구마 한 줄 캐 가라는 연락받았지만 시간상 오늘 "입동"날 수확 ~
우리 고구마가 잘 안 되었다 하니 한 줄 캐다 먹으라는데 진작에 캐라고 하지 않고선 ~ㅠ
나도 싫다고 하니 아들도 캐기 싫다고 하고 ~ ㅎ
오빠네 고구마 밭 한 줄 캔 것이 우리 고구마 밭 몇 줄 캔 거보다는 고구마도 좋고 양도 많다
빨리 하고 집에 가자고 아들이 서둘러서 캔 고구마 옮기기 ~ ㅋㅋ
아마도 많이 피곤한 듯 ~
동생은 김장거리도 심었는데 뭐든 심는 것마다 잘 되는 이유는 정성 ~
배추랑 무까지 주네 ~
거실에 펼쳐놓고 하루 건조 중 ~
배추 3포기로 포기김치 담그기 ~
무채도 맛나게 하고 ~
오빠네 고구마도 밤고구마 맛은 있는데 오래 보관을 안될 거 같다.
겨울이 시작되는 입동 날 캤으니 어려울 듯 ~
겉은 괞잖은거 같지만 마구마구 썩어가고 있으니 말이야 ~
그러게 옛말에 고구마는 서리 오기 전에 캐야 한다는 농사 지론 ~
오빠는 해마다 서리 오고 나서 고구마 줄거리가 서리에 맞아 폭 삭 할 때 캐라고 하는 건지 ~ ㅠ
맛있는 고구마인데 썩어가니 보관도 못하고 빠름 빠름으로 소비해야 함
고구마를 쪄서 껍질 손질하고 바르게 잘라서 건조기에 건조 ~
건조해 놓으니 너무 맛있다.
고구마 자체가 맛있는데, 건조하니까 쫀득쫀득 더 맛있는 고구마 말랑이 ~
참 맛있는 고구마를 오래 보관 못하고 건조해 놓아야 하니~~ ㅠㅠ
고구마 말랑이는 냉동고에 보관하고 겨우내 여름 내내 까지 갈까~ ㅋ
말랑이의 단점은 쫀득하니 맛은 있는데 이빨 사이사이에서 안 나옴 ~ㅋㅋ
건조하기 위해 고구마를 바르게 자르고 남는 부분은 그냥 먹기도 좀 그렇고 해서 생각한 아이디어가 ~ ㅋㅋ
오븐에 구우면 되겠지? 해 보니까 바삭바삭하고 달달하니 간식으로 최고 ~
근데 하다 보면 많이 귀찮음 ~ ㅎ
나중에는 부치미 처럼 두껍게 하게 되었음 ㅋㅋ
# 2022년 밭 농사는 2021년 오늘로서 끝~~~
밭농사짓기로 결심한 1,2년은 너무 재미있고 신나고 동생들과 함께 하다 보니 힘들지만 재미있었다.
3년째 되던 해에는 너무 힘들어서 밭에도 자주 안가고 어쩌다 밭에 가면 풀들이 무성하고 ㅎ
2022년도는 너무 힘들어서 짓지 않기로 결심했지만 밭에서 만의 동생들과의 즐거움은 없을 듯~
한 달에 한번 가서 엉터리 농사짓는 것조차도 이제는 힘겨워서 그만하기로 결심하고
다른 사람 짓으라고 부탁~~
가을 수확할 때 기쁨은 누리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힘들어서 ㅠ.ㅠㅠ
해마다 옥수수. 고구마 다 먹지도 못하고 거의다 남들 주다시피 했는데 농사짓는 소소한 경비로
사 먹는 게 저렴하고 고생도 덜하고 그저 재미로 주말 농장처럼 했던 것 마저도 힘든 나이가 되었으니
울적하지만 미련 없이 농사는 끝~~~ ㅎ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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